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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비야디), 19개월 만에 판매 감소…중국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시작

amor manet 2025. 10. 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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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불리는 중국 BYD(비야디)가 최근 판매 실적에서 이례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수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오던 BYD의 9월 판매량이 19개월 만에 감소하고, 3분기 판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내수 부진, 그리고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의 약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9월 판매량 5.5% 감소…3분기 실적도 후퇴

중국 경제관찰망 보도에 따르면, BYD는 9월 판매량이 39만 6,2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 9,426대보다 5.5% 감소했습니다. 월간 판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19개월 만입니다. 3분기 총 판매량도 110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셈입니다.


🏭 ‘출혈경쟁’ 단속 강화…가격 할인 정책 제동

BYD의 판매 둔화에는 중국 내수 시장 침체와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맞물려 있습니다. BYD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며 점유율을 확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열 경쟁은 결국 시장 왜곡을 초래했습니다. 심지어 ‘주행거리 0㎞ 중고차’라는 관행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는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실제 운행은 하지 않고 중고차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꼼수로 지적됐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업계 전반에 만연한 과도한 경쟁이 산업 이익을 해친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네이쥐안(內卷·출혈경쟁)’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기업 간 저가 경쟁과 무질서한 경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BYD의 판매량은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BYD, 내수 한계 느끼고 ‘해외로 시선 이동’

내수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낀 BYD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BYD는 올해 1~8월 유럽과 영국에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9만 6,000대를 판매했습니다. 또한 1~9월 기준 BYD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70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는 “BYD의 수출 수익이 내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즉, BYD는 정부 단속으로 가격 경쟁이 제약되는 내수 시장보다는, 성장 여력이 큰 유럽·신흥국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 리프모터·샤오펑 등 신흥 브랜드의 ‘틈새시장 전략’

BYD가 주춤한 사이, 중국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리프모터·지커·샤오펑·샤오미·니오·리오토 등 상위 7개 신흥 업체 모두 9월에 3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특히 리프모터(Leapmotor)는 6만 6,657대를 인도하며 7개월 연속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샤오펑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만 1,581대를 판매했고, 샤오미도 4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리프모터는 보급형 모델, 샤오펑은 프리미엄 시장, 훙멍인텔리전트드라이빙과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우는 식입니다.


📌 ‘절대강자’ BYD도 안심할 수 없는 시장

BYD의 9월 판매 감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몇 년간 독주해온 BYD가 정부 정책 변화와 시장 구조 개편, 그리고 신흥 브랜드의 부상이라는 3중의 압박에 직면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제 저가 출혈경쟁에서 기술력·브랜드력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도기에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BYD가 어떤 전략으로 내수 시장을 방어하고, 해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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