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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의 역사적 만남 열병식, 천안문에 선 북·중·러 정상들

amor manet 2025. 9. 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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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중국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천안문 망루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중·러 정상, 66년 만의 베이징 회동

이번 만남은 1959년 북·중·소(현 러시아) 정상회담 이후 무려 66년 만에 세 정상이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인 사건이다. 특히 탈냉전 이후에는 처음 있는 다자 정상회동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개인적으로 처음 펼쳐지는 다자외교 무대였다.

행사장에 입장한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8분경,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에서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소 즐겨 입던 인민복 대신, 검은 양복에 밝은 금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딸 김주애와 배우자 리설주 모습은 행사장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정상들이 배우자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것과는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천안문 망루, 그리고 주요 순간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천안문 망루에 올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왼쪽에 섰고,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에 자리했다. 계단을 오르며 김정은은 뒷짐을 진 상태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순간은 한중러 정상들이 굳건한 연합과 상징적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열병식의 의미와 일정

이날 열병식은 중국 현지 시간 오전 9시(한국 시간 10시)부터 약 70분간 진행됐다. 전승절 열병식은 2차 세계대전 승리와 반파시즘, 항일전쟁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국의 대형 국가 행사다. 특히 올해는 북한, 러시아 정상이 함께 참가함으로써 동북아 정세와 국제 관계에 전례 없는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자외교 첫 무대, 김정은의 행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번 회동은 단순한 외교 방문을 넘어, 공식적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동안 북중, 북러 등 양자관계에 집중해온 북한 외교가 베이징에서 새 국면을 맞는 셈이다. 글로벌 정치 구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의 북·중·러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상징, 천안문의 세 정상

천안문 망루에 함께 선 세 정상의 모습은 동북아 3국이 대외적으로 단결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랜만의 다자회동, 그리고 모두 직접 참석한 정상급 인사들이 각자 상징적인 위치에 서 있었다는 점에서도 정치·외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이날 베이징에서 시민들은 서울역 등 다양한 곳에서 TV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역사적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아시아와 세계가 동시대에 목격하는 중요한 국제 외교 이벤트에 동참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격동의 외교 시기

1959년 회담 이후 66년 만의 북·중·러 정상 베이징 회동은 동아시아 국제 질서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중요한 외교적 사건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중국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 그리고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까지 — 이 모든 요소들이 미래 동북아 외교와 정치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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